무릎관절염(膝關節炎, Knee Osteoarthritis)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마모되거나 손상되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, 주로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외상, 비만, 유전적 요인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.
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관절 질환 중 하나로, 특히 50대 이상에서 유병률이 높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
아래에서 무릎관절염의 정의, 원인, 증상, 진단, 치료 및 관리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.
1. 정의
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(cartilage)이 점진적으로 얇아지고 손상되면서 뼈 사이의 완충 작용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.
연골 손실은 염증, 통증, 관절 변형을 유발하며, 심한 경우 뼈가 서로 마찰(골 대 골 접촉, bone-on-bone)하게 됩니다.
의학적으로는 "퇴행성 관절염"(degenerative arthritis)으로 분류되며, 주로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 관절에 영향을 미칩니다.
2. 원인
무릎관절염의 발병에는 다양한 요인이 관여합니다:
- 노화: 연골의 자연적인 퇴화로 50대 이후 발병률이 급증합니다.
- 비만: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져 연골 마모가 가속화됩니다.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(BMI)가 1 증가할 때마다 무릎관절염 위험이 11% 높아집니다(Arthritis & Rheumatology, 2015).
- 외상: 무릎 인대 파열(예: 전방십자인대, ACL), 반월상 연골 손상 등 과거 부상이 연골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
- 유전: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
- 관절 과사용: 반복적인 무릎 굽힘(예: 스포츠, 무거운 물건 들기)이 연골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.
- 염증성 질환: 류마티스 관절염(RA)이나 통풍(gout) 같은 질환이 2차적으로 무릎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3. 증상
무릎관절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미미하지만 진행될수록 심화됩니다:
- 통증: 움직일 때(특히 계단 오르내릴 때) 악화되며, 휴식 시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.
- 경직(Stiffness): 아침이나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해짐.
- 부종(Swelling): 관절 내 염증이나 활액(synovial fluid) 축적으로 무릎이 붓습니다.
- 관절 소리(Crepitus): 움직일 때 "딱딱" 또는 "우두둑" 소리가 날 수 있음.
- 운동 범위 감소: 무릎을 완전히 굽히거나 펴는 것이 어려워짐.
- 변형: 심한 경우 O자형 다리(내반슬, genu varum)나 X자형 다리(외반슬, genu valgum)가 나타남.
4. 진단
무릎관절염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됩니다:
- 임상 평가: 의사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듣고 무릎의 가동 범위, 부종 여부를 확인합니다.
- 영상 검사:
- X-레이: 연골 손실로 관절 간격이 좁아진 것을 확인하며, 뼈의 변형(골극, osteophytes)이나 경화(sclerosis)를 관찰합니다.
- MRI: 연골, 인대, 반월상 연골의 손상 정도를 자세히 평가할 때 사용됩니다.
- 혈액 검사: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.
- Kellgren-Lawrence 분류: X-레이를 통해 관절염의 중증도를 0(정상)에서 4(심각) 단계로 평가합니다.
5. 치료 및 관리
무릎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이지만 증상 완화와 진행 억제를 목표로 다양한 접근법이 사용됩니다:
비수술적 치료
- 생활 습관 개선: 체중 감량, 저충격 운동(수영, 자전거 타기) 권장.
- 약물 치료: 아세트아미노펜(진통제), NSAIDs(이부프로펜, 나프록센), 관절 내 주사(히알루론산, 스테로이드).
- 물리치료: 대퇴사두근 강화, 스트레칭, 온열/냉찜질, 보조기 착용.
수술적 치료
- 관절경 수술(Arthroscopy): 초기 연골 조각 제거.
- 절골술(Osteotomy): 뼈 정렬 교정.
- 인공관절 치환술(Knee Replacement): 심한 경우 무릎을 인공 관절로 교체.
6. 예방
- 체중 관리: 정상 BMI(18.5~24.9) 유지.
- 운동 습관: 요가, 필라테스로 무릎 근력 및 유연성 강화.
- 자세 교정: 쪼그려 앉기, 무릎에 무리 가는 자세 피하기.
- 보호 장비: 스포츠 중 무릎 보호대 착용.
7. 결론
무릎관절염은 노화와 생활 습관이 맞물려 발생하는 질환으로,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.
통증과 불편함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,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입니다.
특히 비만과 운동 부족은 주요 위험 요인이므로,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.